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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2-04 21:04
2012년을 보내며……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1,867  
 
 
이사라 학생기자 / 소속, 연태미국학교
 
학교마다, 학생마다, 이번 가을 학기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학생들은 연말임에도 기말고사 준비로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냈다. 나 또한 학교 기말 시험으로 인해 분주한 나날들을 보냈다. 고등학생이라 그런지 학업에 대한 부담이 많이 크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그 날까지 마음에는 진정한 쉼은 없으리라 생각되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니 너무 염려 하지 않으려 한다.
 
학교의 한 일원으로써, 또 지역 교회의 한 일원으로써 나는 남들과 조금 다른 학창시절을 보낸 것 같다. 보통은 학교, 학원, 그리고 집을 오가며 생활하는 것이 일반적인 고등학생의 생활이지만 나는 나의 대부분의 주말을 교회에서 보내게 되었고 그곳에서 많은 것을 얻었고 배웠다. 배운 것 중에서 가장 큰 것을 꼽으라면 나는 소극적인 아이에서 좀더 적극적인 아이로 변한 것을 꼽겠다.
 
원래 나는 굉장히 소극적 이어서 아는 사람을 보아도 인사를 할지 안 할지 항상 고민하던 아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보통은 상대편이 먼저 인사를 건네 오는 편이었다. 하지만 매주 하는 교회생활이라 그런지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는 집사님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친구들을 항상 모르는 척하고 지나갈 수 없었다.
 
그래서 이제 나도 모르게 먼저 인사를 하게 된다. 고등학교 2학년을 올라가면서 학생회장을 맡게 되어 적극성은 나에게 더욱 필연적인 것이 되었다. 아이들을 보고 먼저 인사를 하고 말을 건네는 것이 나로서는 쉽지 않았지만 회장이라는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좋던 싫던 해야 한다고 생각되었다.
 
은연 중에 나는 많은 아이들과 친구들에게 일명 아는 척을 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많이 부담되는 자리고 책임이 무거운 자리였지만 내 자신이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제 몇 시간 후면 나는 학창시절의 마지막 해를 맞게 된다. 비록 한국인 이지만 한국학교를 한번도 다닐 기회가 없었다. 중국학교에서 5, 미국학교에서 6년을 다니면서 한국학교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였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나는 대학 때문에 한국학교로 옮기게 되었다. 물론 새로운 환경이라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모두 다 같은 한국인이고 친근한 문화 속에서 잘 적응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어렸을 적 나는 언제쯤 어른이 될까 라고 생각 했었는데 이제는 대학이 코앞이라니 좀처럼 믿겨지지 않는다. 분명 어렸을 적에 상상했던 나의 모습은 아니다. 사실 생각 했던 만큼 성숙하지도 않고 멋있지도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생각했던 것만큼 그리 많은 나이도 아닌 것 같다. 보통 80세까지 산다고 하면 난 겨우 출발점을 살짝 지난 것뿐이니까. 다 컷 다고 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다.
 
새해에는 더욱더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여기저기 둘러보면 많은 사람들에게 2012년은 좀처럼 쉬운 해는 아니였던 것 같다.  새롭게 당선된 대통령께서 내 거셨던 공약을 지킬 것을 바라보며 2013년에는 조금 더 밝고 아름다운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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