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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1-12 17:12
사물 동아리 “동남풍”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1,688  

 글쓴이:김영림 학생기자  소속:미국학교            
 
우리 한글을 배우고 있는 중국 대학생들이 있다. 노동 대학교 한국어 학과를 전공하는 학생들이다.  우리글을 배우고, 더군다나 우리문화 사물놀이를 배우는 중국학생들을 찾아갔다. 노동대 한국어과 학생들은 이미 방학이 시작되어, 고향으로 모두들 돌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0명의 사물놀이 동아리 동남풍의 단원들은 합숙 훈련에 참가했다. 대학에서 지원을 잘 해주지 않아, 학생들이 직접 작은 집을 구해서 연습을 한다. 추운 날씨와 열악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문화인 것 마냥 온 몸을 흔들어 가며 연습하는 모습이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북 소리와 함께 심장이 뛰었으며 장구 박자에 따라 몸이 덩실덩실 움직였다.
 
다음 기사는 사물놀이 단원들과 만나 인터뷰한 내용이다.
 
김영림기자: 이번 활동을 왜 시작하셨나요?
 
단원: 사물 놀이는 단체 활동이기 때문에 합숙을 하는 게 옳다고 판단을 내려서 하게 되었어요. 합숙을 하게 되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여 실력을 더욱 더 빨리 늘릴 수 있을뿐더러 선후배 사이의 우정을 쌓아갈 수 있을 거라 믿었기 때문이죠.
 
기자: 이 활동은 언제부터 시작하였으며, 몇 명이 참가했나요?
 
단원: 이번 활동은 1 18일 날 시작했으며 총 30명 정도가 참가했어요.
 
기자: 이번 활동에 대한 내용을 알려 주실 수 있을까요?
 
단원: 합숙을 통해 신입생들의 실력을 쌓았으며 선후배 사이의 관계도 친밀해졌어요. 또한, 한국 역사, 문화와 한국 노래도 배우게 되었어요.
 
기자: 이 활동을 진행하면서 어떤 어려움들이 있었나요?
 
단원: 아무래도 겨울에 진행한 거라 추웠던 게 가장 큰 고비였던 것 같아요. 여러 단원들이 감기에 걸려서 고생했거든요. 그리고 저희가 연습을 할 수 있는 적합한 곳을 찾기가 매우 어려웠어요. 사물놀이의 매력을 모르는 사람들은 소음공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지원금도 많지 않아서 이래저래 어려움이 많았어요.
 
기자: 악기들과 옷 등 필요한 물건들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단원: 악기들은 社团建立之初 학원이랑 지도 교수님께서 제공한 것도 있고 한국에서 유학생으로 살고 있는 선배님들이 사 준 것도 있어요. 옷은 저희가 직접 구입한 것도 있고 여기에서 제작한 것도 있어요.
 
기자: 악기를 배울 때 가장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단원: 중국에서 자주 사용하는 비트랑 한국에서 사용하는 비트가 많이 다르더라고요. 사물놀이에서 자주 쓰는 3박자가 저희한테는 적응하기가 매우 어려웠어요. 그리고 오랫동안 연습을 하다 보면 팔 다리가 매우 아프더라고요.
 
기자: 어떤 값진 것들을 얻었나요?
 
단원: 악기를 배우게 되었고 친구들도 많이 생겼어요. 같이 합숙을 하면서 밥도 같이 먹고 잠도 같이 자면서 감정이 더 깊어진 것 같아요. 파티랑 캠프 파이어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정말 한 가족 같아요.
 
기자: 미래에 대한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번 활동이 미래에 어떤 도움이 될 것 같나요?
 
단원: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요. 선생님도 되어보고 싶고 사물놀이를 가르쳐 보고 싶기도 해요. 이번 단체 활동을 통해서 사교성, 양보심, 이해심, 그리고 인내심을 기른 것 같아요. 제 미래에 직업과 사물놀이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해도 앞으로 계속 취미 활동으로 하고 평생 좋아할 것 같아요. 그만큼 저한테 소중하고 가치 있는 활동이었어요.
 
아이자이 옌타이 중한 우인 봉사단의 단장 및 학부모 회원들이 이틀간에 걸쳐 점심을 제공하면서, 이들의 열정을 북돋아 주었다.
대중음악에 떠밀려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사랑하는 것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나에게, 사물놀이를 중국 대학생들이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나니 한 편으론 뿌듯했지만 한 편으론 부끄럽기도 하였다. 연태에 나와 있어서 한국 문화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게 당연하다고 자기 합리화 할게 아니라 해외에 거주 함으로써 우리 나라의 문화를 잘 알아 두고 알리는 게 중요한 일이라는걸 깨닫게 해주었다. 앞으로 한국단체로부터 지원금과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 연태에서 우리의 문화 사물놀이를 더욱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행복이 솟구친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관심이 필요한 동아리 동남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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