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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06 14:32
교생 선생님 인터뷰 내용-우인환선생님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0,057  
2016년도 4월 한달 동안 연대한국학교에서 교생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을 지도해주셨던 분들을 인터뷰 해보았습니다.

 
1.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고려대에서 교생실습 차 연태에 온 우인환입니다. 현재 고려대 교육학과 4학년 학생이고 연대한국학교에는 국어과 교생선생님으로 와있습니다.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학생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편이고 평소엔 텔레비전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운동, 특히 여러 명이 함께 어울려서 하는 구기종목들도 굉장히 즐기는 편입니다. 이번에 연대한국학교에 와서도 남학생들과 농구를 통해 많이 친해졌어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대성할 예정입니다! (웃음)
 
2.     학교의 첫인상과 분위기는 어땠나요?
 다른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로 말하셨지만 학교의 시설이 상당히 낙후되어 있다는 점에 좀 놀랐습니다. 하지만 제가 고등학교 시절 다니던 학교와 굉장히 비슷하기도 했고 학교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비유하자면천국? 천국과 같은 분위기라서 (웃음) 너무 좋았어요.
 
3.     한국의 학생들 VS 연태의 학생들
 아무래도 연태의 학생들은 특례라는 제도의 수혜자이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학생들에 비해선 공부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풀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게 나쁜 의미가 아니라 한국의 학생들은 경쟁률이 높은 수능 준비를 하며 입시위주의 공부를 하느라 학교 생활의 즐거움 같은 것을 많이 못 누리는 안타까움이 있는데 이 곳의 학생들은 한국의 치열한 경쟁 분위기에서 좀 비껴 있다 보니 필요한 정도의 공부를 하며 청소년기에만 느낄 수 있는 학교생활의 즐거움도 충분히 느끼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4.     교육 가치관이 있으신가요?
 저는 입시위주의 수업이 아닌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즐거운 수업이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힐 때도 많지만 저는 그런 수업을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수업의 가장 중요 포인트는 학생들의 참여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만약 자는 학생들이 있다면 꼭 깨워서 수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합니다. 물론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그런 학생들을 끌고 가기가 힘에 부치는 경우가 생겨서 포기하고 싶지만, 자는 학생들을 안 깨우면 그건 그 학생들을 포기하는 것밖에 안 되죠. 그런 건 진정한 교육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5.     연태에 있는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일, 독특했던 중국 문화는 무엇인가요?
 문화라고 말하긴 어렵겠지만처음 연태에 딱 오고서 정말 놀랐던 것 중에 하나가 사람들이 교통질서를 정말 안 지킨다는 점이었습니다. 빨간 불인데도 길을 막 건너고, 사람들도 그거에 전혀 놀라지 않더라고요. 심지어는 길 사이를 막아놓는 바를 넘어가는 사람들도 봤습니다. 그리고 한 번은 주말에 어디를 놀러 갔는데 빵차를 타려다가 바가지를 쓰인 적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나름 깎는다고 깎아서 좋아라 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원래 가격보다 훨씬 비싸더군요. 언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웃음) 아 그리고 한국 학교 학생들의 한국어 봉사를 따라 갔다가 봉사 담당 선생님들과 맛있다는 중국 만두 집에서 식사를 하게 됐었는데 상당히 비려서 못 먹었던 기억도 나네요이렇게 말하고 보니 안 좋은 기억만 잔뜩인 것 같은데 지금 돌이켜보면 다 재미있는 추억인 것 같습니다.
 
6.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여기에 와 있으면서 많은 학생을 만났고 상담도 많이 해봤는데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 중 하나가 선생님, 한국의 대학에서 정말 특례생들을 많이 무시하나요?’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특례가 일종의 특혜기도 하고 한국의 경쟁적인 분위기 때문에 잘못된 인식이 생긴 것 같은데 절대 걱정하지 말라고 한 마디 해주고 싶습니다. 지금은 괜히 두렵고 무섭겠지만 막상 한국의 학생들은 특례라는 제도에 대해 잘 모를 뿐더러 대학에 가면 누가 특례생인지 전혀 중요하지 않아서 잘 알지도 못 합니다. 오히려 외국에서 왔다고 하면 외국어 능력에 대해 부러워하는 학생들도 있죠. 특례는 죄가 아니니까 여기의 학생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연대한국학교 11학년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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