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금 6월 9일부터 6월 11일까지 계속되는 단오절 연휴로 명절 음식을 찾아 먹고 폭죽을 터뜨리는 등 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그렇다면 한국과 중국의 단오절은 무엇이 다를지 알아보겠다.
단오(端午/端五)는 음력 5월 5일로 중국에서는 五가 겹친 날이어서 중오 (重午), 양수가 겹친 날 중 가장 햇볓이 강한 날이라 하여 단양 (端陽)이라고도 한다. 단오절의 유래는 여름의 더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이는 중국 한대(漢代)의 문헌에 나타난다. 옛날부터 음력 5월은 비가 많이 오는 계절로 접어드는 달로 나쁜 병이 유행하기 쉽고, 액을 제거해야 하는 달로 보아 예방조치로서 여러 가지 미신적인 풍습이 생겨났다. 형초세시기 (荊楚歲時記) 따르면 단오에는 재액을 예방하기 위하여 쑥으로 만든 인형을 문에 걸었다고 한다.
중국 사람들은 단오에 대나무잎으로 싸서 찐 떡인 ‘종자’라는 음식을 먹는다. 과거 전국시대 초(楚)나라 시인 굴원이 자신을 모함하는 사람들에게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멱라수에 빠져 죽었는데,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들이 물고기들이 그의 시신을 해치지 못하게 대나무통에 쌀을 넣고 소태나뭇잎으로 감은 음식을 물 속에 던진 것이 유래가 되었다. 종자는 점차 다양하게 발전하여 찹쌀 속에 대추, 땅콩, 고기 등을 넣고 대나무 잎이나 갈잎으로 싼 후 쪄서 만든다.
이와 달리 한국의 단오제는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로 명칭과 이념은 중국에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행사 내용은 토착적인 것이 주류를 이루었다. 각 지방에서는 단오와 관련된 전통적인 행사가 열리고 그 중 대한민국의 중요무형문화재 제 13호로 지정되어 있는 ‘강릉 단오제’는 2005년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무형유산인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