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와 중서부지역 발전현황 비교
<개요> 중서부지역의 발전을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은 이미 십여 년째 이어오고 있지만 중국의 지역 격차는 오히려 계속 확대되는 추세이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추진 아래 중서부지역의 고정자산투자규모는 매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경제성장은 따라오지 않고 있다. 1993년부터 2010년까지 동부지역의 GDP 비중은 49.53%에서 53.1%로 상승했고, 중부지역은 오히려 하락했다. 그 동안 중서부와 동북지역은 높은 투자성장률을 자랑하며 GDP규모를 키워왔지만, 정작 주민들은 이러한 경제성장 수혜자가 되지 못하고 실질적인 소득증가를 얻지 못했다. 현재 중국의 동부지역과 중서부지역 간에는 소득 격차는 얼마나 되는지 최근 통계와 각종 연구기관이 발표한 도시경쟁력을 통해 중국의 지역 발전현황에 대해 알아본다.
중서부 지방을 발전시켜라!
– 1999년부터 중국 정부의 서부대개발 전략이 시작되었고, 2003년 동북 노후공업기지 발전전략에 이어 2006년 ‘중부굴기(中部崛起)’ 계획이 발표됨
– 중국정부는 동부연해지역에 편중된 경제성장과 경제 낙후지역인 중서부지역의 성장동력 약화를 해소하고 지역간 균형발전, 공동번영을 이루기 위해 지난 십여년간 많은 노력을 해 왔음
– 이에 따라 2001년~2010년 지역별 고정자산투자 비중은 서부지역이 16.37%에서 19.58%로 상승했고 중부지역이 14.86%에서 17.14%로 상승한 반면, 동부지역은 54.9%에서 51.9%로 하락함
–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추진 아래 중서부지역의 고정자산 투자규모는 매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경제성장은 따라오지 않고 있음
– 1993년부터 2010년까지 동부지역 GDP의 전국 비중은 49.53%에서 53.1%로 상승했고 중부지역은 오히려 하락했으며, 중서부와 동북지역은 투자만 고성장을 이루었을 뿐 정작 중요한 주민 소득향상 효과를 거두지 못함
– 주민 예금잔액 통계를 살펴보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동북지역 주민 예금잔액은 1.77배, 중서부지역은 각각 2배로 증가해 비슷한 증가율을 보였지만, 동부와 중서부지역 주민 예금잔액의 절대 규모 차이는 2005년의 1.6조 위안에서 2010년 2.8조 위안으로 확대됨
– 비록 현재까지 지역격차 해소는 좀처럼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중서부 발전’ 노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중서부지역의 발전은 여전히 낙관적임
– 5월 9일 중국 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는 <중서부지역 외국인투자 경쟁력 산업 목록> 3차 개정안을 공동 발표하였고, 현재 제정 중인 도시화 규획에서 중부의 장강중류도시권(长江中游城市集群)과 서부 청위도시권(成渝城市群)이 국가급 도시권으로 포함돼 향후 도시화를 이끌어 나갈 중요한 추진체가 될 것으로 보임
○ 2012년 동부, 중서부지역의 발전 현황
– 중국 31개 성 중에서 중서부지역에 포함된 성은 18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중국 총인구의 54%를 점유하고 있음(동부는 38%)
– 특히 서부지역은 동부지역보다 많은 12개 지역을 포함하고 있지만 경제규모(GDP)는 동부지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임
[표1] 중국 통계 분류 기준에 따른 동부, 중부, 서부, 동북부 지역 동부(10개):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상하이(上海), 장쑤(江苏), 저장(浙江), 푸졘(福建), 산둥(山东), 광둥(广东), 하이난(海南) 중부(6개): 산시(山西),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허난(河南),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서부(12개): 네이멍구(内蒙古), 광시(广西), 충칭(重庆), 쓰촨(四川), 꾸이저우(贵州), 윈난(云南), 시짱(西藏), 산시(陕西), 간쑤(甘肃), 칭하이(青海), 닝샤(宁夏), 신장(新疆) 동북부(3개): 랴오닝(辽宁), 지린(吉林), 헤이롱장(黑龙江) 출처: 중국통계국 <2013中国统计摘要> 2013.5
[그림1] 2012년 중국 지역별 인구수와 일인당 GDP [그림2] 중국 GDP, 고정자산투자, 사회소비재소매총액의 지역별 비중 [표2] 2012년 중국 중서부지역과 동부지역의 전국 GDP 비중(%) 비교 [표3] 2013년 1월-2월 지역별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 주요 경제지표 현황 *도표는 첨부파일을 참조하십시오.
–중서부지역은 보편적으로 인구에 비해 GDP가 낮은 편이며, 주요 경제지표인 GDP, 고정자산투자, 사회소비재 소매총액의 동부와 중서부간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남
– 또 산업구조 면에서 중국 전체 3차산업의 57%가 동부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중서부지역에는 중국 전체 1차산업의 50% 이상이 집중되어 있어 산업구조 면에서 큰 차이가 나타남
–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의 지역별 분포도 동부 84개, 중부 49개, 서부 38개로 동부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생산규모, 외국인투자, 고정자산투자 등 모든 경제지표가 중부와 서부지역을 월등히 초과함
○ 2013년 중국 도시경쟁력
– 최근 중국 사회과학원이 발표한 <2013년 도시경쟁력 청서> 에서 중서부지역 도시 경쟁력은 보편적으로 낮게 나타남
– 이번 청서는 ‘새로운 기준: 지속가능 경쟁력의 이상적 도시 건설’을 주제로 하고, 2012년 중국 양안의 293개 도시(홍콩, 마카오, 대만 포함)의 종합 경쟁력과 287개 도시의 지속가능 경쟁력에 대해 실증연구를 펼침
– 경제성장지수와 효율 경쟁력지수로 구성되는 종합 경제 경쟁력지수에서는 홍콩, 선전, 상하이, 타이베이, 광저우, 베이징, 쑤저우, 푸산, 톈진, 마카오 등 홍콩 대만 마카오(3개 도시), 동남연해도시(5개 도시), 환발해지역(2개 도시)가 상위 10위권을 모두 석권함
– 반면, 중서부 지역은 단 한 곳도 10위권에 들지 못했으며, 20위권에 오른 중서부지역 도시는 우한(武汉)과 청두(成都)에 불과함
– 서북지역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시안(西安)은 전체 순위 중 36위에 그쳐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였으며, 지속가능 경쟁력지수 순위도 위와 비슷한 결과로 나타남
– 청서는 도시의 거주환경에 대해서도 경쟁력 순위를 매겼는데, 그 결과, 홍콩, 마카오, 우시(无锡), 창저우(常州), 주하이(珠海), 쑤저우(苏州), 웨이하이(威海), 하이커우(海口), 전장(镇江), 중산(中山) 등 10개 도시가 거주환경 경쟁력이 가장 높은 10대 도시로 선정됨
– 이를 통해 볼 때, 살기 좋은 도시는 주로 동남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거주환경 경쟁력에서 250위 이하를 차지한 도시는 대부분 동북, 서북, 서남 지역에 분포함
– 한편, 청서가 뽑은 도시의 상업 경쟁력 10위는 홍콩,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푸저우(福州), 쑤저우, 선전, 우한, 칭다오, 항저우로 동남지역에 집중되어 있음
– 상업 경쟁력 상위 50위권에 진입한 도시의 지역별 분포는 심한 불균형을 보였는데, 동남지역과 환발해지역에서는 45%, 30%의 도시가 50위권에 진입한데 비해 서북지역은 단 한 곳만이 50위권에 진입함
– 상업 경쟁력이 가장 낮은 하위 50위권에서는 이와 반대로 서북, 서남, 동북지역의 도시가 대부분을 차지함. 중부지역은 전반적으로 중간 순위대에 집중 분포함
– 문화경쟁력 방면에서는 단연 문화의 개방도가 높은 동남지역과 환발해 지역이 상위권을 점령했고, 상대적으로 문화 개방도가 낮은 중서부지역은 경쟁력이 낮게 나타남
– 홍콩, 상하이, 베이징이 선두를 차지하였고, 전반적으로는 광둥성과 장쑤성이 비교적 높은 문화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남
– 중국 내륙지역 285개 도시 중에서 상위 50위에 든 도시 수가 동남지역이 29개, 환발해지역 7개, 동북지역 3개, 중부지역 6개, 서남과 서북지역이 각각 4개와 1개임
○ 포브스 ‘중국에서 가장 비즈니스하기 좋은 도시’
– 포브스 차이나가 2012년 12월 발표한 ‘2012년 중국 내륙에서 가장 상업하기 좋은 도시 랭킹’에 따르면, 서부지역에서는 충칭(重庆)이, 중부지역에서는 창사(长沙)가 1위에 오름
– 그러나 TOP10에서는 단연 동부지역의 도시가 독보적인 우세를 보였는데, 이들은 각각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선전(深圳), 광저우(广州), 우시(无锡), 난징(南京), 닝보(宁波), 베이징(北京), 쑤저우(苏州), 톈진(天津)임
– 외향형 경제 특성을 지닌 광저우와 선전은 세계 경제 회복 둔화의 영향으로 2011년 1, 2위에서 2012년 3, 4위로 하락함
– TOP10 중 우시는 여객운송과 과학기술 혁신역량 방면에서 경쟁력이 뚜렷이 상승했고, 쑤저우는 특허출원 건수가 약 30% 증가하여 선전을 제치고 혁신역량 면에서 1위를 차지함
– 해당 리스트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동부지역이 내려가고 중서부지역이 떠오르는 추세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남
– 동부지역 도시의 약세 원인은 주로 경영원가가 높고, 경제의 외부의존도가 크며, 이미 규모화를 어느정도 이루어 경제성장이 낮은 데서 찾을 수 있음
– 그에 반해 중부지역에서는 후난(湖南), 후베이(湖北), 허난(河南), 산시(山西), 장시(江西) 등이 순위가 크게 상승했는데, 그 이유는 풍부한 인력자원과 비교적 낮은 경영원가, 그리고 비교적 잘 갖춰진 여객화물 운송능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됨
– 동북부와 서부지역에서는 따롄(大连), 안산(鞍山), 리우저우(柳州)를 제외한 나머지 도시들이 모두 상승세를 나타냄
– 100위권에 든 도시 가운데 장강삼각주 지역의 도시가 31개로 가장 많았고, 주강삼각주 지역은 11개의 도시만이 진입함
– 성(省) 중에서는 장쑤성의 18개 도시가 100위권에 진입하여 가장 많았고, 두번째는 13개 도시의 이름을 올린 산둥성, 그 다음으로 각각 12개, 11개, 5개 도시가 순위에 오른 저장, 광둥, 랴오닝 순으로 나타남
– 포브스는 인력지수, 도시규모지수, 소비력지수, 여객 및 화물 운송지수, 경영원가지수, 민간경제 활력지수, 혁신지수 등 8개 지표를 통해 중국 도시의 상업 환경을 평가함
– 혁신역량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쑤저우, 선전, 상하이, 우시 등이 꼽혔고, 경영원가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는 베이징, 상하이, 톈진, 난징, 항저우, 광저우, 우루무치, 따롄, 우한, 선전이 TOP10에 오름
–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경제 경쟁력으로는 뒤쳐진 중서부도시에 ‘2012년 행복도시’가 가장 많이 있다는 점임
– CCTV재정채널이 주최한 ‘2012년 행복도시 시장(市长) 포럼’에서 라사(拉萨), 타이위안(太原), 허페이(合肥), 텐진(天津), 창사(长沙), 후허하오터(呼和浩特), 스자좡(石家庄), 지난(济南), 인촨(银川), 충칭(重庆)이 ‘중국의 10대 행복도시’로 선정됨
– 이에 대해 중국인민대학 사회학과 저우샤오정(周孝正) 교수는 동부지역의 1선도시들은 주택 가격이 너무 높고, 교통체증, 공기오염 등 도시병이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함
– 그러나 푸단대학 사회학과 위하이(于海) 교수는 중국은 지역간, 계층간, 도농간 격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행복순위를 평가할 수 있는 체계가 없으므로 이러한 ‘행복도시 순위’에 큰 의의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견해임
<칼럼> 중서부지역 외국인투자 장려산업 목록(개정) 발표
-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는 <중서부지역 외국인투자 우위산업 목록(2013년 개정판)(《中西部地区外商投资优势产业目录(2013年修订)》)>을 발표하여 오는 6월 10일부터 정식으로 시행됨. - 이번 2013개정판은 투자 장려분야를 더욱 확대하고 외국인투자산업지도목록에서 장려하지 않은 자동차 완성차 제조업을 서부지역의 장려 항목으로 추가함. - 발개위는 외국인투자기업이 중서부지역에서 환경보호 기준에 부합하는 노동집약형 산업을 발전시키도록 장려하고, 동시에 중국 정부가 지정한 낙후생산설비 등에 대한 중서부지역 이전을 엄격히 규제할 방침임. - 2013년 개정판(3차 개정)은 기존 목록과 비교해 장려 분야가 173개 늘어 500개가 되었고, 그 중 농업, 채광업 분야에서 중서부지역의 특정 생물과 광산자원을 이용한 제품가공을 비롯해 제조업, 서비스업 분야에 새로 추가된 항목도 포함되어 있음. - 예로 들어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산시(山西)성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간인터넷, 모바일인터넷 등 차세대 정보기술 개발과 응용’이, 헤이롱장(黑龙江)성에서는 ‘애니메이션 창작, 제작 및 파생상품 개발’이, 산시(陕西)성에는 ‘일반 상품의 도소매’가 새로 추가됨. - 항목 증가 외에 장려 표준이 제고되었는데, 개정판은 기존 목록에 있던 관련 산업에 대해서도 적절히 조정함. 예를 들어 ‘자동차 부품 제조’항목의 내용을 ‘6단 이상 자동변속기, 상용자동차 고출력 밀도 구동축, LED전조등, 경량화 소재 응용, 클러치, 자동차시트 등’으로 개정됨. - 장려산업의 지역 범위도 확대됨. 이번 개정판은 중국내 22개 성의 장려산업 목록을 담고 있으며, 종전 목록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던 하이난(海南)성의 식수용 천연생수 생산, 크루즈 제조, 심수해양플랜트 설비제조, 골프용품 제조 및 관광농업, 레저농업의 개발과 경영 및 그와 관련된 시설 건설 등이 포함됨. - 이번 개정안은 2000년 처음 발표된 <중서부지역 외국인투자 경쟁력 산업 목록>의 세번째 개정안임. 통계에 따르면 2012년 중서부지역의 실질 외자이용액은 192.1억 달러로 2008년보다 36.7% 증가, 중국 전체의 17.2%를 차지함.
*출처: 中国国家统计局(www.stats.gov.cn), <福布斯>中文网(www.forbeschina.com), 新华网(www.xinhua.net), 财富创业板(www.cfcyb.com), 中国新闻网(www.chi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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